일 년 중 하루뿐인 '하지'에 휴가를 내고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에 다녀왔습니다. 민둥산은 억새가 유명해 가을에 주로 산행했다가 초여름 산행해 보니 초록초록이 아주 아름다운 최고의 산행이었습니다.
「민둥산」 1118.8m
주소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민둥산로 12
문의처 : 1544-9053
입장료 : 무료
주차 : 등산로 입구에 무료 주차 가능
가을 억새 산행지로 유명한 민둥산은 억새 산이라고 할 만큼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는 곳입니다. 산의 7부 능선 정도에는 관목이나 잡목이 우거져 있지만 정상 부근에는 나무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기 쉬운 편이며 가을철 억새뿐 아니라 일출과 초록이 무성한 계절도 절경을 이루는 산입니다.
강원도라 계속되는 구불길 고개 너머~~
오전 내내 비예보로 오후 산행 계획 후 민둥산 근처에 있는 중화요리집 가야성에서 짜장면(6,000원) 한 그릇 뚝딱 먹었습니다. 기대감 없이 방문한 곳이었는데 기대 이상 맛이었어요. 근처 가시면 들러보시기 추천합니다.
무료 주차하고
등산로 체크하고 제1코스 선택 후
오른쪽 증산초교 방향으로 출발했습니다.
길 건너 들머리가 보이네요^^~
1코스로 원점회귀~
비가 내려 촉촉한 산행길 따라서 출발~~~
다행히 비는 거의 그쳐서 싱그러운 산행길이었는데요~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길 쪽으로, 20분 빨리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비가 그치니 아래 마을도 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보슬비도 조금씩 내려 많이 덥지 않았네요~
산딸기가 밭인 지 아주 넓게 분포되어 있는 곳도 있었는데요. 누군가 재배를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담쟁이나무^^
갑자기 나타난 임도길 만나서~
민둥산 쪽으로 다시 올랐습니다.
쉼터도 지나고~
전망대에서 잠시 쉬며 주변도 둘러보고
민둥산 쪽으로 계속 진행~~600m 남았습니다.
정상으로 갈수록 안개가 서서히 짙어져.....
임도길 가로질러
잠시 안개 걷히니 주변 산새가 시원하게 보였답니다.
다시 점점 심해지는 안개가...
갈림길에서 왼쪽이 20분 늦게 올라올 수 있는 길~~
정상 찍고~~
주변 둘러보고
비 맞은 티가 쫌 나는 것이...ㅋㅋㅋ
민둥산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움푹 꺼져있는 지형을 돌리네 지형이라고 한다네요. 얼핏 '둘리네' 같기도 하더라구요. 억새 보러 왔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지형이라 기대감도 생겨서~~
바로 확인하러 출발했습니다.
바람이 잦아든 곰탕이라 하산할까 잠시 고민도 되었는데요~
그래도 그 나름의 민둥산을
그냥 즐기기로 했습니다. ^^
2코스 능선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서서히
안개도 옅어지는 것 같습니다. 돌리네 지형도 아주 잘 보이네요~ 나무그늘에 신선님이 계실 것 같은 느낌도 들고..
2코스 쪽도 시원하게 보이네요~
돌리네 지형입니다. 뭔가 민둥산의 눈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 오묘했습니다. 주변으로 나 있는 짙은 초록선이 연못에서 무언가가 나온 흔적 같기도 하고.. 으스스
가까이 가보기로 하고 좀 더 내려가보았습니다.
깊이를 알 수 없을 것 같은 신비스러움도 느껴졌답니다.
아무도 없지만 누군가 있는 것 같은..... 갑자기 금도끼, 은도끼 동화가 생각이 났는데요. 우물 속으로 쇠도끼 던져 넣으면 금도끼나 은도끼가 나올 수도 있겠다 싶은 그런 엉뚱한 상상도 해보았습니다.ㅋㅋ
무당개구리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었는데요~
요즘은 시골에 가도 보기 힘든 무당개구리를 민둥산 꼭대기에서 만났는데 얼핏 뱀 한 마리 잡아가는 것 같지만 나뭇가지에서 잠시 쉬고 있답니다. 나뭇가지처럼 쇠도끼 대신 작은 금도끼 물고 나와줄 수 있겠니? ^^
천천히 돌리네 지형 한 바퀴~~
돌아보았는데요~ 여전히 물 속에서 무언가...으스스했답니다.
정상방향으로 바라본 돌리네 지형~푸르고 맑았습니다.
능선길 따라
다시 짙어진 안개로 돌리네 지형 연못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네요~
계속 전진해서
왼쪽 정상가는 길로 진행했구요. 오른쪽은 3, 4코스로 오르는 길입니다.
보슬비가 오락가락했는데요. 그 나름의 운치가 더해지는 산행이었습니다.
비올 때도
신비스러운 운치가 더해지는 매력이 넘치는 민둥산입니다.
미지의 공간 같은 느낌도 드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풀잎의 물방울로
바지가 흠뻑 젖었지만
조금 더 힘내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서
오른쪽 쉬운 코스 쪽으로
하산했습니다.
임도길 다시 가로지르고~
폐타이어 길이라 비 오는 날도 덜 미끄러워 하산길로는 강추^^
소나무 정기받고^^
증상초교 방향으로 계속 진행해서 하산했습니다.
곧게 뻗은 전나무 숲 지나서
간식 먹고
시원한 공기 마음껏 들이마셨는데요~
피톤치드 최고일 것 같았습니다.
지나온 길에서
익숙한 엉겅퀴와 반가운 꿀벌도 만났습니다. 엉겅퀴가 관절에 좋다고 하네요~
요즘 한창인 나리꽃도 비를 머금어 싱그러워 보였구요~
개망초~ 계란꽃으로 불리기도 하죠? 자세히 보면 엄청 이쁜 꽃이랍니다.
노란색 기린초~도 만개했네요~
억새만 보러 가는 산으로 알고 있었던 민둥산의 또 다른 매력에 푹 빠지는 6월 산행이었습니다. 초록이 가득한 민둥산과 돌리네 지형의 신비로움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이시라면 지금 당장 민둥산으로 떠나시기를 강추합니다.
산행은 언제나 즐겁지만 비 내리는 산행도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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