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오랜만에 친한 지인들과 팔공산 갓바위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처님이 계신 곳에 가면 절은 하고 오는 정도인데요. 팔공산 갓바위 정말 오랜만에 다시 가본 곳인데 여전히 아우라가 느껴지는 갓바위 부처님이었습니다.
「팔공산 갓바위」 관봉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431호(통일신라시대)
주소 :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 681-55
주차 : 관음휴게소 앞 무료 주차
팔공산 갓바위의 정식 명칭은 관봉 석조여래좌상, 팔공산 859m 지점에 있는 대략 6m 높이의 화강암 불상입니다. 그냥 갓을 쓴 바위가 아닌 불상이며 갓바위에 정성을 다해 소원을 빌면 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신다는 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불공을 드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다고 합니다. 갓바위 앞 전망대에서는 일대의 팔공산 자락의 절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관음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공양에 사용할 초와 음식, 쌀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과 카페도 있는데요. 어떤 것이든 하나 구입하면 팔공산 갓바위 입구까지 가는 셔틀버스 차표를 한 장 받을 수 있답니다.
초 여러 개와 과일을 구입해 쇼핑백도 보증금 1,000원에 이용했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반납하고 1,000원은 돌려받았네요~
걸어서 가도 괜찮지만 산행이 초행인 지인도 있어 최대한 체력을 아끼기 위해 셔틀버스 탑승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과일들이 있었는데 결실공덕이라고 하네요~종류에 따라 5,000원, 10,000원이었습니다.
공양초도 아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황금초나 대초는 10,000원, 연꽃초 8,000원, 밀초 7,000원, 사탕류와 공양미 5,000원이었구요.
연꽃초 구매 후 가족의 이름과 소원 한 가지를 썼구요. 가게 옆 벽에 소원 발원기재 내용도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었답니다.
소원 쓸 수 있도록 테이블과 매직펜도 준비되어 있어서 편리했구요. 이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노란색 셔틀버스가 도착하는데 딱히 정해진 시간은 없는 것 같고 탈 사람이 모아지면 수시로 출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버스가 도착해서 차례차례 올랐습니다.
팔공산 선본사 일주문을 바로 지나 하차했습니다.
버스로 체감상 2~3분 정도 오른 것 같았는데요. 걸어서 이동하시면 15~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편하게 갓바위 가는 길 바로 입구까지 도착했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갓바위,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곳이 선본사입니다.
평소 산에 오를 일 없는 귀여운 동생들^^ 인증샷 찰칵 남겨주시고~~ 갓바위로 출발합니다.
갓바위를 오르려면 가장 먼저 지나야 하는 금륜교입니다. 금륜교를 지나 아주 살짝 경사진 길을 조금 걸으면 되는데요.
적당히 그늘도 있어 초입에서는 크게 힘든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도립공원이 아닌 팔공산국립공원 안내도도 잠시 살펴보고~
제법 굵게 벌어진 나무도 올려다보게 되네요~
석등이 있어 저녁 나들이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공원 구역 내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들도 한 번 읽어보았구요~
경사로와 계단이 있어 경사로로 올라갔구요~
계단이 계속 이어지고 날도 뜨거워서인지 '호흡곤란'이라는 단어가 크게 느껴졌답니다. 천천히 걷고 쉬어가면서 올라가니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요~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으니 올라가시는 분들은 자신만의 속도 잘 조절하셔서 안전하게 다녀오시기 바랄게요~
계단길 시작~~
작은 부처님께서 고개를 끄덕이고 계셔서 잘 왔다고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팔공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도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갓바위는 관봉 쪽으로~~
올라온 계단 뒤돌아보니 꽤 올라왔네요~
급 숨이 가빠질 즈음 건물이 하나 보였는데요~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공양간이라고 하더라구요~ 많이 낡아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공사 중이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하안거 백일기도기간이라고 합니다. 하안거는 벌레가 많은 여름철 스님들께서 외출을 금하고 참선을 하는 기간을 이야기한다고 해요~잠시 쉬는 동안 스님의 경전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소원지 기도 하나 접수했는데요. 다른 기도축원비는 계좌이체가 가능하지만 소원지 기도는 현금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소원지 하나 쓰고~~
관봉 석조여래좌상 쪽으로~~
대웅전 바로 옆 작은 동굴에도 부처님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이곳은 대웅전 건물 뒤쪽에 있는 카페인데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대웅전입니다. 스님께서 계셨네요~
팔공산 갓바위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만불대원탑입니다. 경주에 있는 감은사지석탑을 본떠 2009년에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탑 속에 갓바위(동으로 만든 관봉석조여래좌상) 모형과 부처님 진신사리 10여 과, 해인사 희귀인경본 80여 권 등을 함께 봉안했다고 하네요.
대웅전까지 올라가시면 맞은편에 화장실도 있답니다.
갓바위가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해서인지 공양품과 소원지 등 판매하는 곳이 곳곳에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면서 씁쓸한 마음도 들었는데요. 소원을 돈으로 판매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연잎과 잉어? 의 멋진 조형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리광전 옆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바로 갓바위 도착입니다. 제일 힘들어하던 저 친구~~ 마지막에는 제일 앞서서 씩씩하게 걸어가네요~^^
갓바위 도착했습니다. 날도 맑고 아주 좋은 날인데요. 옆으로 봉양 꽃화분도 많이 놓여있었어요. 갓바위가 잘 보이지 않게 바로 앞에도 봉양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황금초 모셔두고~~
정성스럽게 연꽃초에도 불을 붙여서~~
빈자리에 조심히 놓고...
편안하게 절 할 수 있도록 매트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구요~
경전보관함도 있어 누구나 꺼내 경전을 읽으면서 기도를 드려도 된답니다.
주말이라 그랬는지 절할 자리가 없어 잠시 대기하고 있었구요~
대기하며 전망도 둘러보았는데 눈이 시원해지는 초록초록 팔공산자락이었습니다.
자리가 나 마음을 다해 삼배했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걱정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어딘가에 고민거리를 나누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팔공산 갓바위(관봉 석조여래좌상)는 갓을 쓴 듯한 모양에 '갓바위 부처님'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왼손 위에 약호를 들고 있어 약사 여래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갓바위 부처님 앞에 있는 공양미 자루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누군가는 들고 올라왔어야 하는 거라 정성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경산에서 올라가는 반대쪽은 대구에서 오르는 길이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오르는 쪽에 기념품 판매하는 곳도 있었구요.
수많은 투명한 갓바위가 모셔져 있는 곳도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바위에 기도하시는 분도 계셨구요~
다시 경산방향으로 하산했습니다.
제법 경사가 있어 내려갈 때 더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특이한 탑들도 있었는데요. 설명이 따로 되어 있지 않아 알 수는 없었지만 누군가의 소망이 담겨 있을 것 같았네요~
내려오는 길에 만난 파란 부처님~ 누구를 혼내고 계시는지...
산기슭에 있는 큰꿩의비름꽃도 아주 이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대웅전 지나 내려가는 계단~ 가파르니 조심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코끼리 닮은 깨진 돌도 보았는데요. 코끼리도 불교와 연결점이 있어 신기했답니다.
내려가는 길에 조금 쉬어가며 시원한 오이도 먹었는데요. 아침 일찍 일어나 정성스럽게 씻고 깎고 자르기까지 한 마음이 고마웠답니다.
비둘기가 오이가 먹고 싶었는지 주위를 맴돌다 날아갔네요~
출발지였던 금륜교에 도착했습니다. 금륜교 옆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면 된답니다.
버스 승강장도 있었는데요. 803번 버스가 수시로 다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근처에 사신다면 시내버스 타고 다녀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셔틀버스 기다리며 소원성취 느린 우체통에 엽서도 써서 넣어보았습니다. 이루고 싶은 소원을 담아 쓰면 된다고 합니다.
관음휴게소 가는 셔틀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시원하게 앉아 주차장에 도착하며 팔공산 갓바위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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