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여행을 하며 우연히 지나다 연풍성지라는 이정표만 보고 가게 된 곳입니다.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무언가 경건해지는 마음이 드는 곳이었는데요. 종교의 자유가 없던 시대 많은 사람들이 박해를 받았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연풍성지」
주소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중앙로홍문 2길 14
전화번호 : 043-833-5061
주차 : 길 맞은편 주차공간 있음
입장 및 주차 : 무료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이후 교인들이 은거하며 신앙을 지켜가다 순교당한 곳에 1974년 천주교회에서 성역화한 곳이라고 합니다. 성지 내 연풍향청과 십자가상이 있으며 순교비, 처형석 등이 유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연풍성지 주차장에 주차하고 괴산군 관광안내도도 살펴보았습니다. 괴산군이라 작은 곳이지만 가볼 만한 곳이 아주 많았답니다.
주차공간은 교인들을 위한 주차장이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버스를 타고 성지순례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 지나 길을 건너면 연풍성지 입구가 나옵니다.
기도하는 곳이라 반려동물, 자전거, 체육활동, 취사 및 음주는 금지되어 있었구요. 9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개방을 하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찔레꽃이 아주 이뻤는데요. 찔레꽃이 새삼 이렇게 이뻤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구에서 바로보이는 연풍성지라는 돌조각 위에 구멍 뚫린 커다란 바위가 보였는데요. 저 돌이 사형틀이었다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연풍순교성지 관람 안내도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는데요. 천천히 걸으면서 살펴보시면 됩니다.
조경도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더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대성당으로 가는 길이 꽃길이었습니다.
대성당 앞에는 장미꽃밭도 있었는데요. 여러 가지 장미가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답니다.
장미꽃밭입니다.
오솔길도 있어서 명상하거나 천천히 산책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대성당 정면입니다. 아주 깔끔한 건축과 고풍스러운 장식들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네요~
순교의 영광이라.... 어려운 말인 것 같네요...
출입문에 조각된 예수님, 십자가... 잘은 모르겠지만 예술작품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성당 내부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미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내부에 성물방이라고 천주교 신자들이 사용하시는 물품들을 판매? 하는 곳도 있었구요~
성수도 있었습니다.
미사책과 연풍성지 안내 리플릿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출구의 모습인데요. 박해로 순교하신 분들을 조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문이었습니다.
대성당과 연결되어 있는 작은 건물도 있었는데요. 그 중간에 성모마리아상이 있었습니다.
건물 창에는 성경에 나올 것 같은 그림들이 화려하게 그려져 있었고,
커다란 나무그늘 밑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있었구요~
대성당 옆 뜰에 무서운 교수형 형구돌이 또 하나 있더라구요...ㅠㅠ
정말 큰 십자가상도 볼 수 있었어요~
순교현양비
순교터였다고 합니다. 올라가면 안 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알록달록 초를 켜 추모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으신 곳도 있었습니다.
성 황석두 루카 상
다섯 성인 상과 그들이 쉬어갔다는 반석모형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은 되지 못했지만 종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역사의 한 현장을 둘러봤다는 것에 의미가 큰 여행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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